입속의 검은그림자,구강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성어가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않으며,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로, 적군을 알지 못하고 아군을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은 지는 것이다. 나의 건강상태를 잘알고, 구강암이 생기는 원인을 잘알면 구강암은 반드시 예방할수 있다.
□ 구강암이란?
구강은 우리 몸 중 ‘입 안’을 의미하며, 입안의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치은(잇몸), 딱딱한 입천장, 어금니 뒷부분을 말하는 후구치삼각, 입술로 이루어져 있다. 구강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첫 기관으로, 치아를 이용한 저작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침으로 음식물을 액화시켜서 삼키기 쉽게 만들어준다.
또한 혀를 이용하여 입안의 음식물들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인후두 와 식도로 음식물을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구강은 또한 우리가 말하거나 노래할때 폐와 후두에서 낸 소리가 최종적으로 조음이라는 작용을 통해 아름다운 말과 노랫소리로 변환되는 곳이다. 구강암은 바로 이러한 구강 구조물 어느 곳에서든지 발생되는 모든 암을 의미한다.
□ 구강암의 원인 |
구강 및구인두암은 특히 음주와 흡연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활동에 의하여 발병하는 암으로 특징지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구강암의 예방 및 치료 결과의 개선을 위해서는 금연, 금주 등의 예방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구강암의 증상
구강암은 입 안에 딱딱한 혹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점막이 하얀색으로 변한다거나, 점막에 궤양이 생기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구강암을 의심할수 있는 증상은 입안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입안이나 혀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 2~3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궤양, 입안에 하얀색의 막이 생기는 경우, 잇몸이 갑자기 흔들리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경우, 입 안에 출혈이 생기는 경우,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등이다. 위의 증상 중 하나만 있어도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암을 진료하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밀 검사를시행해야 한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증상이 가장많으며 2~3주 정도가 지나면 통증과 함께 궤양도 없어지지만, 3주 이상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입 안의 점막에 백색을띠는 하얀막이 나타나거나 잇몸에 하얀반점이 보이는 것을 구강 백반증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하지만 백반증 역시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소이거나 초기 구강암일 가능성도있다. 구강 내 통증 역시 구강암의 증상이다. 통증은 특히 암이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많이 나타나며, 암세포가 입안의 신경조직을 따라퍼지게 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통증만으로 구강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입 안에 궤양이나 하얀 막이 2~3주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조직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구강암의 예방 |
또한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충분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암의 발생을 유의미하게 낮춘다. 숯불구이류, 가공육, 탄산음료는 가능하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 브로콜리, 양배추, 귀리, 보리, 녹차 등은 항암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두종 바이러스가 구강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많은 수의 구강암이 이 바이러스와 연관이 높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잘 맞지 않는 치아보조장치는 만성 염증을 일으켜서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하여 닳아지고 날카로워진 구강내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 구강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필요하다.
글 송창면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정맥성 질환 (0) | 2018.03.06 |
---|---|
신경성폭식증 (0) | 2018.03.05 |
건강을지켜주는 밥의힘! (0) | 2018.03.03 |
목부위통증 일자목증후군 (0) | 2018.02.26 |
겨울철 더위험한 뇌혈관질환 (0) | 2018.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