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반응성 애착장애

@qortn 2019. 5.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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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응성 애착장애의 원인및 개념

 

 

최근 14개월밖에 되지않은 어린유아가 아이 돌보미에게 신체적 학대를받은 안타까운 일이 드러났다. 기껏해야 엄마, 아빠, 맘마정도의 언어를 구사하는 갓 돌이지난 유아들은 학대를받아도 다른 사람에게 알릴방법이 없다.이 때문에 학대는 은폐되고 신체적, 정서적학대는 오랜기간 고착되어 점점 큰 문제가 된다.

자료출처/한국건강관리협회

 

학대는 어느 나이에 일어나도 문제이다. 그러나 생애 초기에 경험한 학대는 아이의 미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영유아기에 중요한 발달적 과업은 바로 ‘애착형성’이다. 모든 포유류는 생애 초기 자신의 어머니와 가까운 신체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심리적인 교감을 만들어나간다.

인간은 특히 장기간의 의존적 관계를 통해서 어머니를 비롯한 1차 양육자와 아주 깊은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생애 초기의 애착관계는 이후의 대인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을 형성하는 기초가 될뿐만 아니라, 세계관과 인생관을 형성하는 토대가된다.


어린 시절에 겪은 학대나 방임은 건강한 애착 형성을 막고 다양한 부정적 결과를 유발하게 된다. 어린 시절 호의적이지 않은 경험을 많이한 아이가 세상을 불신하고 자신의 미래에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울과 불안을 포함한 정서적인 문제등 다양한 행동상의 문제가 일어나는것 이다. 이를 흔히 ‘반응성 애착장애’라고 한다.

 

 

□ 반응성 애착장애의 증세

 

 


아이들은 작은 일에도 깔깔대고 조금만 속상해도 토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반응성 애착장애를 앓는 아이는 누구를 만나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놀란 토끼처럼 늘 경직되어 있다. 좋아도 덤덤하고 싫어도 덤덤하다.또 래와의 관계도 서먹서먹하며 잔뜩 위축되어 있다.

 

인지발달도 지장을 받으며, 말을 늦게배우고, 다양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저 ‘좋다’, ‘싫다’는 의사만 드러내며, 생각도얕고 느리다. 그래서 흔히 지적 장애와 혼동하지만,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것일뿐 타고난 인지적 문제는없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비롯한 발달 장애와는 구분된다.


 

가끔 반응성 애착장애와 정반대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있다. 이를 ‘탈 억제성 사회관계 장애’라고 하는데 원인은 같다. 아무에게나매달리고 처음본 사람에게도 과도하게 친근함을 표시한다. 낯선 사람을 조심스럽게 경계하는것이 어린아이의 정상적 반응이지만 그런건강한 경계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흔히들 탈 억제성 사회관계 장애를 앓고있는 아이들을 사회성이 좋은것으로 착각하곤 하지만 그게아니라 사랑에 목마른 것이다. 반응성 애착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들어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학업 성적이 좋을리 없으며, 내적인 열등감에 시달린다. 늘 불안에 시달리고 작은일에도 쉽게상처받게 되며,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친구도없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해를 하고 음주나 흡연등의 나쁜 행동을한다. 무단결석이나 가출을 하거나 심지어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도있다. 말 그대로 ‘비행 청소년’이 되는것이다. 성인기에는 파트너와 지속적인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준비되지 않은 성적관계나 이른 임신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Mary Dinsmore Salter Ainsworth)에 의하면 영아가 어머니에게 보이는 애착 반응은 전 생애를 통해 지속된다. 엄마와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은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성숙하고 안정적인
이성관계를 가질수 있다. 그러나 불안정 애착을보인 아이는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관계를 맺게 된다. 급기야 불행은 대를 이어 내려간다.

 

학대를받고 자란 부모는 흔히 자신의 자녀를 학대한다. 손찌검과 무관심이 대물림된다. 사랑을 받아본 일이 없으니 주는법도 잘 모르는 것이다. 정신분석가 피터 포나기(Peter Fonagy)에 의하면 부모의 애착 유형은 자녀의 애착 유형과 약 3/4 정도 일치한다고 한다.

 

 

□ 부모와의 건강한시간이 건강한 아이를 만든다.

 

 


아동학대를 해결하는 가장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더욱 강력한 처벌이 답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않다. 학대받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존재는 바로 엄마와 아빠다. 아이가 부모와 충분한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육아를위한 공동체의 사회적·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10대 부모나 취약 계층에게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양육이 서툰 부모를 위한 적절한교육 등 사회 전체의 노력을 통해 대를 이은 슬픔의 고리를끊는 노력이 필요하다. 흔히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부모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쏟아진다. 그러나 비난과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학대가 이미 발생했다면 망설임 없는 조치가 필요하다. 신체적, 정서적 외상을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모에게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지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자식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바로 자신의 부모이다.

 

사실 부모도 아동학대의 오랜 피해자였던 경우가 아주 흔하다. 학대를 받았던 부모라면 어린시절 겪었던 깊은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자식에게 건강한 사랑을 전해주어 긴 고통의 사슬을 이번 대에 끊어낼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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