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지정 1급 발암물질
라돈(Radon. Rn)
2017.06.20일
라돈은 우라늄과 라듐이 자연에서 핵 분열
할 때 생기는 무색·무미·무취의 특성을 지닌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EPA) 등이 Ⅰ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폐암 등의 주요 원인이되는 물질이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연구팀은 라돈이 폐암에 이어, 치명적인 피부암 종류인 악성 흑색종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라돈은 흡연 다음으로 큰 폐암 위험 요인이다.
라돈은 노후된 주택 등이 라돈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기다 무거워 바닥에 깔리기때문에 지하공간과 1층 오염도가 고층보다 더 높다. 우리나라는 화강암, 변성암등 지질학적 특성때문에 라돈 오염도가 세계평균치(39베크렐) 보다 높은 55 베크렐이라고 밝혔다. 수치가 높아지는 겨울철에는 100베크렐까지 측정되는것으로 조사되었다. 라돈은 자연뿐만 아니라 벌어진 건물바닥과 벽 사이, 석고보드와 같은 건축자재를 통해서 접촉량이 늘어날 수 있다. 환기를 통해 실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면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환기와 통풍을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기체, 라돈
암석, 토양 등에 있는 우라늄(238U)과 토륨(232Th)이 방사능 붕괴를 하면서 자연적으로 라듐(226Ra, 224Ra)이 만들어지고, 라듐이 붕괴하여 라돈(220Rn, 222Rn)과 같은 방사성 물질을 만든다. 그러니까 라돈은 땅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라돈을 처음 발견했을 때에는 ‘방사성 물질에서 방출되는 기체’라는 뜻으로 ‘에마나티온(emanation)’이라고 불렀다. 이후에는기체에서 액체로 변할 때 빛을 내는 것이 발견되어 ‘빛난다’라는 뜻의 라틴어(nitere)를 따서 ‘니톤(niton)’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원소나 화합물의 이름을 정하는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에서 1923년에 ‘라돈(Radon)’이라고 이름을 다시 붙인 후 부 터는 ‘라돈’이라고 부르고 있다. ‘라돈(Radon)’은 ‘라듐에서 태어난 기체’라는 뜻인데, ‘라듐(Radium)’에 비활성 기체를 나타내는 ‘on’이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라돈은 색깔과 냄새, 맛이 없어서 우리가 라돈의 존재를 직접 느낄 수 없다.
라돈은 화강암・변성암과 같은 암석, 토양, 그리고 우라늄이나 라듐을 함유한 건축자재에서 발생한다. 또한 우라늄이나 라듐이 포함되어 있는 암반 주변에 흐르는 지하수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건축자재에 있는 라돈
토양과 직접 닿아있지 않은 고층 건물에서도 간혹 라돈이 검출되는데, 이때의 라돈은 주로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자재 중에서도 주로 석고보드에서 라돈이 방출될 수 있는데, 석고보드 중에서도 인산부산석고를 이용하여 만든 석고보드에서 방출된다. 인산부산석고는 비료를 만들 때 인광석에서 인산을 뽑아내고 남는 물질로, 라듐과 우라늄의 함량이 높아 라돈이 많이 방출될 수 있다. 또한, 고농도 라듐이 포함된 모래 또는 자갈로 만든 벽돌이나 모래, 콘크리트 등의건축자재에서도 라돈이 방출되어 실내 공기 중으로 들어올 수 있다.
라돈은 우리 몸에 어떻게 들어올까?
라돈은 우리가 지하수를 마시거나 사용할 때 그리고 숨을 쉴 때 몸 안으로 들어온다.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전체 라돈의 약95%는 숨을 쉴 때 들어오는 것이고, 나머지 약 5%는 지하수를 마실 때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 노출되는 라돈은 대부분 공기 중에 있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실내공기 중에 있던 라돈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실내 공기에 포함된 라돈의 85∼97%는 토양이나 암석에서 발생한 것이고 2∼5%는 건축자재에서, 1∼2%는 지하수를 사용할 때 공기 중으로 흘러들어오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이나 기후 등에 따라서 이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라돈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라돈과 라돈자손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였다. 또한,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암의 3~14%가 라돈에 노출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라돈을 흡연에 이은 두 번째 폐암 원인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라돈과 흡연의 상승효과
라돈의 영향으로 폐암이 발생할 확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의 라돈에 노출될 경우에는 세포가 대부분 죽지 않고 유전자가 변이되는데, 이 상태에서 담배에 있는 발암물질에노출되면 정상적인 세포일 때보다 훨씬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012년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발간한 ‘라돈에 대한 시민안내서(A Citizen's Guide to Radon)’에 따르면, 권고기준인 148Bq/㎥의 라돈에 평생 노출될 경우 흡연자는 1,000명 중 약 62명(6.2%), 비흡연자는 1,000명 중 약 7명(0.7%)이 폐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실내 라돈 실태조사’ 결과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한 라돈지도
실내 라돈 무료측정 및 라돈 저감 서비스
환경부는 2012년부터 라돈농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1층 이하의 아파트, 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무료로 라돈농도를 측정해주고, 라돈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인과 건축시공자 등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라돈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활환경정보센터(http://iaqinfo.nier.go.kr)에서는 홍보동영상, 홍보책자, 라돈 저감 매뉴얼 등을 통해 라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라돈 관리기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유럽, 북미, 중국의 일반가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분석한결과, 200Bq/㎥ 이하의 라돈농도에서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9년에는 건강을 보호하고, 라돈에 의한 피해를 미리 방지하기 위하여 실내 라돈을 100Bq/㎥로 관리하도록 권고하였다.
생활 속 라돈을 줄이는 방법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자
라돈을 줄이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환기’이다.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 중에 라돈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라돈 노출에 취약한 겨울철과 오래된 주택에서는 환기를 더 자주 해야 한다.
틈새를 잡자
라돈농도 측정 결과 기준치를 초과했다면, 바닥이나 벽 등의갈라진 틈을 확인하여 꼼꼼히 메워준다. 틈새를 막는 것만으
로도 땅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라돈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지하수는 끓이거나 잠시 두었다가 사용하자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곳에서는 지하수 중 라돈농도를 알아보아야 한다. 라돈농도가 높을 경우 실내 창문을 열거나, 환기 장치를 켜 둔 상태에서 지하수를 10분 이상 끓이거나 방치한 뒤 사용하면 라돈농도가 낮아진다. 이 밖에도 폭기, 활성탄 처리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자
주택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사용하는 벽, 천장 마감재는 환경표지인증정보를 확인한다. 환경표지대상제품 인증 정보에는 방사능 지수(I, activity concentration index)가 포함되어 있다. 방사능 지수는 제품의 라듐, 토륨, 포타슘 농도를 바탕으로 실제 영향 수치를 계산한 것으로, 벽 및 천장 마감재의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방사능지수를 1.0 이하로 하고 있다. 구매하는 제품에 친환경마크가 부착되어 있다면, 방사능 지수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며, ‘녹색제품정보시스템’사이트를 통해 인증된 제품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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